신입 시절 다녔던 스타트업은 특이하게도 주니어/시니어 구분이 없이 모두가 "개발자"였다.
당시엔 이것이 멋진 규정이라고 생각했다. 동등한 위치에서 아이디어의 가치로 서로를 평가하는 우리 조직의 모습이 제법 멋져보였다.
하지만 @whereistanya는 이건 기득권에게 유리한 제도라 경고한다.
협업 시 개발자들은 서로의 실력을 가늠해야 하고, 직급이 없어진 조직에선 결국 "좋은 개발자"처럼 생긴 사람의 목소리는 (안타깝게도) 더욱 더 커진다. 성별/나이/인종이 "좋은 개발자"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면 하면 오히려 내 가치를 입증시켜야 하는 피곤한 상황이 발생한다.
"우리는 안그러는데!?"라고 반박할 순 있겠지만, 우리는 사람인데 어찌 편향이 없을 수 있을까? 서로 알아서 잘 행동하자 약속하는 것보다 시스템 적으로 편향의 영향을 줄이는 것이 더 좋은 효과적일 것. 조직에서 어떤 직급이 있고, 직급마다 의무가 명확히 정의를 내리는 것 부터 시작하면서.